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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때문에 119 부른 게 잘못된 일인가요?"

입력 : 2017-12-05 14:03:46 수정 : 2017-12-05 2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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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때문에 119를 부른 시민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설왕설래를 벌이고 있다.

자취 중인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엄지 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보고 놀랐던 사연(사진)을 전했다.

글쓴이는 "바퀴벌레를 잡을 수 있을 줄 알았고 약을 뿌렸는데, 죽질 않고 천장으로 날아갔다"며 "너무 무서워서 손도 떨리고 식은땀 나고 숨이 안 쉬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눈물까지 흘린 글쓴이는 119에 전화해 이러한 상황을 설명했다고.
 
글쓴이의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은 한 119대원은 출동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혹시 모를 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한 글쓴이는 출동 요청을 거절한 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연을 들을 글쓴이의 친구들은 "피해 끼치고 산다"며 비난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벌레 때문에 119에 전화한 건 맞지만 대원들이 괜찮다고 해서 통화 진행한 건데 이게 그렇게 욕먹을 짓인가요"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에 한 네티즌은 "119를 부른 게 아니라 전화만 한 것"이라며 "숨이 안 쉬어지고 식은땀이 나고 죽을 거 같으면 119를 불러야 한다"고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민폐"라고 지적했다.

말벌 같은 독충류가 아닌 바퀴벌레는 직접 퇴치약을 사 처리하거나 전문 업체를 불러야 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집안에 있는 바퀴벌레가 완전 크다. 여자 혼자 사는데 도와 달라”는 신고전화는 인천소방본부가 지난해 선정한 ‘황당 신고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인천소방본부 측은 “황당하고 무분별한 신고 때문에 긴급한 환자에 소방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119 신고전화 중 33만669건(61.0%)은 출동이 필요 없는 상담·민원성 신고였다는 전언이다.

물론 119에서는 24시간 의료 상담 서비스도 진행중 이다. 글쓴이의 사연처럼 바퀴벌레 퇴치 목적이 아닌 '숨을 쉬기 힘들다'는 등 건강 관련 문의라면 여기에 해당될 것.

긴급하지 않은 민원전화는 110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110은 119와 112로 걸려오는 비긴급 신고를 응대해, 긴급신고의 대응 지체 현상이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110으로 전화를 하면 기본적인 상담을 해주고, 보다 상세한 사항이 필요하면 해당기관으로 연결해준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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