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신청구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51·여)씨는 생쓰레기 분리수거의 장점을 설명했다. 생쓰레기는 조리 전 야채나 과일, 계란 껍질 등의 음식 쓰레기를 뜻한다. 조리 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하지만 생쓰레기는 월·수·금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지정된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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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한 아파트에서 쓰레기 수거 업체 직원이 분리 배출된 생쓰레기를 차량에 싣고 있다. 이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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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신월주말농장의 퇴비장에서 수거된 생쓰레기가 낙엽과 섞여 발효 중이다. |
수거한 생쓰레기는 양천구 신월주말농장의 퇴비장으로 옮겨진다. 생쓰레기는 이곳에서 낙엽과 1대1 비율로 섞여 두 달가량 천연발효과정을 거치면 질소와 탄소가 풍부한 유기질 퇴비로 탈바꿈한다. 올해 만든 퇴비는 모두 내년 봄 1만6529㎡(약 5000평) 규모의 주말농장에 뿌려진다. 유선정 신월주말농장 대표는 “화학비료를 오래 쓰면 땅이 산성화되지만 생쓰레기 퇴비는 미생물이 풍부해서 산성화된 땅을 중화시킨다”며 “화학비료 쓰던 텃밭 주인들도 이제는 생쓰레기 퇴비를 뿌려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배추를 수확하던 오금옥(64·여)씨는 “올해 처음 생쓰레기 퇴비를 뿌렸는데 배추가 지난해보다 훨씬 크고 속이 알차다”며 만족해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생쓰레기 수거가 늘어나면서 종량제 봉투 제작비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등이 줄어 지난해 75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며 “생쓰레기를 수거해달라는 주민 요청이 계속 접수되지만 관내 퇴비 수요가 한계에 다다라 수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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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서울 도봉구 ‘숲속애’ 협동조합의 한 조합원이 미생물과 섞은 커피 찌꺼기를 퇴비통에 담고 있다. 퇴비통에 담긴 커피 찌꺼기는 2∼4주의 발효 과정을 거쳐 퇴비로 탈바꿈한다. 이창훈 기자 |
이창우 도시농업연구소장은 “퇴비 수요와 수거한 쓰레기를 발효시킬 공간만 충분하다면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상당수를 퇴비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퇴비 사용량이 늘어나면 이와 관련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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