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그룹 산하에 있는 비철금속 대기업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자회사인 미쓰비시전선공업과 미쓰비시신도(伸銅), 미쓰비시알루미늄 3곳에서 검사 데이터의 조작이 있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미쓰비시전선공업과 미쓰비시신도는 고객 기업과 계약한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제품의 검사 데이터를 고쳐 써서 출하했다. 미쓰비시전선공업이 229개사에 약 68억엔(약 662억원) 규모, 미쓰비시신도가 29개사에 6억7000만엔 규모의 문제 제품을 각각 납품했다. 미쓰비시알루미늄도 기준 미달 제품을 출하했지만 모든 고객사로부터 안전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고객사 수와 문제 제품의 종류와 수량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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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미쓰비시 중공업이 면허생산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최근 잇따른 제품 데이터 조작으로 일본 제조기업들의 신뢰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베제강이 제품의 품질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9월에는 닛산자동차가 38년 전부터 무자격 검사원이 완성차 검사를 해왔다는 사실이 발각됐고, 스바루자동차도 같은 문제가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를 조작했다가 들통났고, 도시바는 회계조작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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