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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서울함, 함상공원 지킴이 命 받았습니다

입력 : 2017-11-23 00:17:20 수정 : 2017-11-23 0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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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한강서 서울함 공원 개장식
수병들 쓰던 함상 내부 보존시켜
선유도·밤섬 잇는 새 관광명소로
12월 3일까지 한시적 무료 입장
1981년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한 국산 전투함 1세대인 서울함이 고속정·잠수정과 함께 서울시민을 위한 함상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시는 22일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해군본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인 ‘서울함 공원’ 개장식을 열었다. 1984년 취역 당시 서울시와 자매결연한 1900t급 서울함은 한국형 전투함 1세대로 31년 동안 서해 방어 임무를 주로 수행했다. 서울함은 1990년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림팩)에서 한국 해군 최초로 탑건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인연을 살려 2015년 서울함이 퇴역하자 해군본부와 함정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지난해 군함 무상대부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서울함 공원을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인접한 선유도공원, 밤섬, 여의도를 잇는 한강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생생한 군함 체험을 위해 서울함과 150t급 고속정 참수리호, 178t급 돌고래급 잠수정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생됐다.

이날 함정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군함과 잠수정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구조와 수병들의 생활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22일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서 개장한 ‘서울함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서울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상윤 기자
서울함 공원은 6942㎡ 규모로 조성됐다. 한강 변에는 서울함이 정박한 상태로, 고속정과 잠수정은 육상에 거치돼 시민들을 맞는다. 3층 높이의 안내센터를 기준으로 도교 등을 통해 각 군함이 서로 연결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서울함 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울함에는 수병들이 사용하던 식당·침실과 회의실, 함장실과 전탐실, 레이더실, 조타실 등이 그대로 보존된다. 잠수정에는 마치 실제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으로 내려간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심해영상이 상영되며, 잠수정에 대한 정보도 전시된다. 고속정 지하에는 국내외 다양한 군함을 패널과 모형으로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함 공원은 겨울철(11∼2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1월 1일에 휴관한다. 하절기에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린이 성인 기준 3000원이며 군인과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노인 등은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인 다음 달 3일까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 시장은 “경의선 숲길과 절두산 천주교 순교성지 등 서울함 공원 인근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는 만큼 이번 서울함 공원 개장으로 마포구 일대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함상 공원을 둘러보는 시민들이 안보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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