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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구세주’ 5000억원에 팔렸다

입력 : 2017-11-16 19:55:07 수정 : 2017-11-16 22: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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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 / 500년 前 걸작… 2005년 진품 확인 / 피카소 ‘알제의…’ 가격 두배 넘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이 세계 미술품 경매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AP통신에 따르면 다빈치가 예수를 그린 작품인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약 4978억원)에 낙찰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의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21세기 최대의 재발견 예술품’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소장하다 이번 경매에 나왔다. 입찰가는 1억달러(약 1135억원)였으나, 경매 20여분 만에 4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이 작품을 사들인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경매 역대 최고가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40만달러(약 1982억원)에 낙찰됐다. 1억달러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10개뿐이다. 다빈치가 1500년쯤 그린 살바토르 문디는 르네상스풍 의복을 입은 예수가 왼손에 크리스털 보주를 든 채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는 모습을 담았다.

살바토르 문디가 크리스티 경매에 나오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원래 영국 왕 찰스 1세 소유였던 이 그림은 유럽 귀족들의 손을 거치며 심한 덧칠 등으로 손상됐고, 누구의 작품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수백년을 떠돌았다. 1958년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는 단돈 45파운드(약 7만원)에 팔렸다. 당시 이 작품은 다빈치가 아닌 다빈치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에서야 전문가들은 붓질과 염료 등을 정밀 감정한 후 다빈치 진품으로 확인했다.

크리스티 측은 “일부 비평가들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학자는 이 작품이 다빈치의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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