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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전국서 흔들림 감지 왜?

입력 : 2017-11-15 18:38:50 수정 : 2017-11-15 22: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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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 지하 8㎞ 얕은 곳에서 발생해 더 큰 체감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은 지난해 경주지진보다 규모가 작지만 전국에서 뚜렷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날 발생한 지진과 관련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경주 지진과 에너지 차이는 얼마나.

“규모 1.0이 커질 때마다 에너지는 32배 차이 난다. 따라서 단순히 규모만 놓고 보면 경주지진이 이번 지진보다 에너지가 4배 더 강했다. 그러나 정확한 에너지 차이는 발생 깊이 등을 고려해 추후 분석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기상청 직원이 남재철 기상청장에게 여진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그럼에도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된 이유는.

“우선 진원의 깊이에 차이가 있다. 경주지진은 지하 약 15㎞에서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9㎞로 비교적 얕은 곳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체감하는 인원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진동은 본인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른데, 고층에 있었다면 상대적으로 더 큰 흔들림을 느꼈을 수 있다.”

―여진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나. 본진보다 더 큰 규모의 여진도 가능할까.

“지난해 경주 지진도 지난달까지 계속 여진이 발생했다. 통상 이 정도 규모면 앞으로 몇 달간은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 지진의 크기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규모 5.5로 발표됐다가 나중에 5.4로 수정된 이유는.

“처음에는 조기경보라고 해서 P파와 S파 가운데 속도가 빠른 P파만 갖고 지진을 자동으로 분석해 정보를 발표한다. 정확성이 떨어지더라도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후에 규모 5.4로 발표된 것은 S파까지 도달하는 것을 보고 분석사의 분석을 거쳐 발표된 것으로 시간상 조기경보와는 3∼5분 차이가 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관련 있을까.

“지난해 경주지진도 처음에는 동일본지진의 여파라는 학계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어 이번에도 추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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