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량 향해 '손가락 욕' 여성, '음란한 짓' 이유로 해고당해

지난달 말 골프를 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던 트럼프 대통령 차량행렬을 향해 왼손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고 있는 줄리 브릭스먼. 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메인사진으로 장식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손가락 욕설' 을 한  여성이 '음란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됐다.

6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 일해의 차량이 버지니아 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떠나 백악관으로 향하는 것을 본 줄리 브릭스먼은 가운뎃손가락으로 욕설을 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손가락을 치켜든 브릭스먼의 모습을 즉각 사진기자에 의해 찍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다.

정부 조달사업체 아키마 그룹'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일하던 브릭스먼은 상사들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회사 측은 해임사유로 "브릭스먼이 문제의 사진을 소셜미디어 메인 사진으로 올려  회사의 소셜미디어 정책을 위반했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브릭스먼은 "회사의 말은 기본적으로 외설적이고 음란한 것은 소셜미디어에 올려서는 안 되며 손가락 욕설이 음란하다는 것"이라고 허핑턴포스트에 전했다.

브릭스먼은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에 대해 "불법체류청소년 추방유예프로그램(DACA) 수혜자들이 쫓겨나는 것과 (태풍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가구의 3분의 1만 전기가 들어오는 것 등이 떠오르면서 그런데도 또 망할 놈의 골프장인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행렬에 여러 차례 손가락 욕설을 했다"며 "나는 어느 때보다 더 좋은 행동을 했다. 나로서는 뭔가 말할 기회였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