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꼴망파' 일당 72명 검거·12명 추적···인천 5대 조폭 모두 와해

동인천 일대를 무대로 삼고 있는 폭력조직 '꼴망파'의 단합대회 모습.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동인천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폭력조직 '꼴망파' 일당 72명이 붙잡히고 12명이 경찰 추적을 받고 있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로 인천의 폭력조직 '꼴망파' 핵심 조직원 A(3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B(39)씨 등 조직원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1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7년 결성된 꼴망파는 2000년대 중반 핵심 조직원들이 폭력 사건에 휘말려 세력이 위축되자 2011년 이후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규모를 불렸다.

2010년∼2013년 신규 조직원 70여 명을 영입해 조직 규모를 크게 불리고 경기도 가평 등지에서 7차례 단합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직 탈퇴를 막고 기강을 확립한다며 야구방망이나 각목 등으로 후배 조직원들을 이른바 '줄빳다'로 폭행했다.

또 '다른 조직과의 싸움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거나 '선배를 보면 반드시 인사한다'는 내용의 18개 행동 강령을 만들어 활동했다.

2014년 7월에는 '탈퇴한 조직원을 영입하려 한다'는 이유로 경쟁 폭력조직원 6명을 야구방망이로 보복 폭행하기도 했다.

다른 조폭과 패싸움을 하기 위해 집단 무장하고 인천 연수구의 한 공터 등지에 '비상대기'한 사실도 드러났다.

2012년부터 조폭 와해에 나선 경찰은 지난해까지 인천 내 대규모 폭력조직인 크라운파, 간석식구파, 부평식구파, 주안파 등 4개 조직원을 잇따라 입건한 데 이어 꼴망파까지 처벌하는데 성공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