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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 "흑인이 美 지배했으면 짐바브웨처럼 됐을 것"

입력 : 2017-10-18 10:05:19 수정 : 2017-10-18 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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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인 경제 예측으로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마크 파버 '글룸, 붐&둠 리포트' 발행인이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이 담긴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버는 지난 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미국이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백인에 의해 지배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파버는 "미국에 흑인이 아닌 백인이 거주하게 된 데에 감사한다. 그렇지 않았으면 미국은 짐바브웨처럼 됐을 것"이라며 "적어도 미국은 백인 주도 하에서 200년간 정치·경제적 번영을 누렸다"고 역설했다.

그는 "몇가지 역사적 사실에 의거해 내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된다면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일본은 난징대학살을 부인했기 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버는 지난 8월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대파의 유혈 충돌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발언을 내놨다. 당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미국이 남북전쟁 당시 남부동맹의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한데 반발해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파버는 "(로버트 리 장군과 같은) 명예로운 인물들의 유일한 잘못은 모든 사회가 5000년 이상 유지해 오던 노예제를 지키려고 한 것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은 월가에서 큰 역풍을 맞고 있다.투자자문사 스프랏의 피터 그로스코프 CEO는 "파버의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고 우리 회사와 직원들의 견해와 정반대"라며 "우리는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파버와 같은 의견은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버는 경제 위기 전 위험을 경고하는 비관적인 발언을 내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경제 분석가다. 1987년 미국 뉴욕증시의 블랙먼데이와 1990년대 일본의 거품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을 사전에 경고했다.

그는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투자자문사 '마크파버 리미티드'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월간 투자정보지인 '글룸, 붐 앤드 둠'을 발행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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