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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사의 황금기’ 당나라 역사 역동적으로 해설

입력 : 2017-09-30 03:00:00 수정 : 2017-09-29 16: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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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김한신 옮김/너머북스/3만원
하버드 중국사 당-열린 세계 제국/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김한신 옮김/너머북스/3만원


중국 역사의 황금기로 불리는 당(唐· 618~907)은 중국 역대 왕조 가운데 가장 개방적이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한 나라였다. 당 시대는 오늘날의 동아시아문명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범지구사적으로 중요하다. 오늘날 중국의 영토는 대부분 당 시대에 형성되었고, 청제국 시절 확정했다.

저자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중국이 중원지역을 벗어나 영토를 넓혔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페르시아만 여러 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당나라를 역동적으로 해설한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제국의 번영과 평화는 곧 종지부를 찍었다. 당 현종 시절인 755년 절도사 안녹산(安祿山)이 조정에 반기를 들었다. 난은 이듬해 수도 장안을 장악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저자는 안녹산의 난을 단순히 당이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계기로 보지 않는다. 8년 남짓 진행된 이 전쟁은 중국사를 새로운 문명으로 탈바꿈하는 전환점이 됐다는 것이다. 초창기만 해도 인구 대다수는 북부 최대 수로인 황하와 지류인 위하, 분하 유역에 거주했다. 하지만 안녹산의 난을 전후로 북서부에서는 경제적·생태적 쇠퇴가 시작됐고 북동부는 이민족에게 점령당하거나 경계지역으로 전락했다. 그러는 사이 남부가 경제와 인구,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북부를 압도하면서 제국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저자는 남부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과 동시에 상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됐다는 점을 주목한다.

600쪽이 넘는 책은 서구 학계의 방대한 학술성과를 집대성했다. 이 책은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고자 마련된, 미국 하버드대 중국사 기획 시리즈인 ‘하버드 중국사’이다. 각각 남·북조, 당, 송, 원·명, 청의 흥망성쇠와 의미를 다룬 책들은 시대순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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