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내외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모두 모인 ‘2017 대한민국 탄소 포럼’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에서 거침없이 질문 공세를 퍼붓는 강희성군이다. 강군은 외국 강연 ‘테드’(TED)를 마치 만화 영화 보듯 즐긴다. 고등학교 3학년 형이 풀고 있는 영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기까지 한다. 이런 강군의 놀라운 영어 실력의 비밀은 바로 ‘영어 흘려듣기’다. 강군이 아기였을 때 초등학생 형을 위해 틀어준 영어 오디오 덕에 영어를 듣는 귀가 뜨였다. 강군의 관심사는 영어에 그치지 않는다. 가야금과 바이올린, 피아노, 태권도, 중국어, 일본어 등 언어 외에 예체능에서도 뛰어난 습득력을 보이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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