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원’의 대만 출신 멤버 라이관린이 자신을 ‘중국 대만’ 출신으로 소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대만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관린은 지난 28일 KBS 라디오방송 ‘키스 더 라디오’ 프로그램에 워너원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자리에서 대만을 ‘중국 대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라디오를 자주 듣느냐는 질문에 “라디오는 앱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중국 대만에서 계속 보고 있다”고 답했다.
라이관린의 발언이 전해지자 대만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뿔이 났다.
이들은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은 대만 학교에서 배울 수는 없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았을 것”, “대만의 수치”, “중국으로 가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라이관린이 과거 ‘중국 대만’이란 단어를 썼던 사례까지 찾아내며 맹비난했다.
라이관린은 지난 3월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한글로 쓴 친필 메시지를 트위터에 공개했는데 자신의 출신지를 ‘중국 대만’으로 표기했으며 10월 대만 팬미팅을 언급하면서도 ‘중국 대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둥썬(東森)신문은 대만에서 ‘중국 대만’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표현으로 이는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는 인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자신을 ‘대만인’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30세 이하는 80%가 자신의 정체성을 ‘대만인’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세용 인턴기자 bigego49@segye.com
사진=대만 언론 관련 기사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