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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최악'… 악화되는 녹조에 비상 걸린 대청호

입력 : 2017-08-27 15:36:14 수정 : 2017-08-27 15: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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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회남수역(충북 보은)에 내려진 조류 경보가 한 달 만에 모든 수역으로 확대됐고, 진앙이 된 회남수역 남조류는 20만cells/㎖을 넘어섰다.

지난 7월 25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상류 지역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1년 이 수역에 최초로 조류경보 ‘대발생’이 내려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조류경보는 2주 연속 남조류가 1000cells/㎖을 넘어설 때 ‘관심’, 1만cells/㎖ 이상이면 ‘경계’, 100만cells/㎖ 돌파하면 ‘대발생’을 발령한다.

지난달 26일 올해 첫 조류경보가 내려질 당시 회남수역 남조류는 4594cells/㎖였다.

그러던 것이 2주만인 지난 7일 2만724cells/㎖로 급상승, ‘관심’에서 ‘경계’로 경보가 강화됐다.

지난 21일 이곳의 남조류는 무려 20만6126cells/㎖로 치솟았다.

이경용 금강유역환경청장이 24일 조류경보가 발령된 대청호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이곳 물이 하류로 이동하면서 지난 7일과 21일 문의(청주)와 추동수역(대전)에도 연달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대전시 취수탑이 있는 추동수역 남조류는 순식간에 1만4422cells/㎖까지 치솟아 상수원 수질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최근 날씨를 감안할 때 이곳 조류경보는 이번주 ‘경계’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

대청호에는 1998년 조류경보제를 도입한 이후 1999년과 2014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경보가 발령됐다.

심할 경우 석 달 넘게 이어진 해도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녹조가 예년보다 심하지만, 아직 상수원 수질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고 물고기 집단폐사 등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상황 악화에 대비해 여러 가지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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