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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24일 ‘총파업’ 투표, KBS 기자들 제작 거부… ‘공정방송’ 촉구 확산

입력 : 2017-08-17 20:38:37 수정 : 2017-08-17 20: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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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파문 후 제작거부 참여인원이 늘고 있는 MBC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KBS 보도본부 기자들도 제작거부를 결의하면서 ‘공정방송 회복’,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공영방송 내 제작거부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오는 24∼29일 쟁의행위 확대(총파업)를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 앞에서 김장겸 사장, 고영주 이사장 등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MBC 아나운서 27명과 전날 저녁 비제작부서 기자 65명이 추가로 제작거부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기자, PD, 아나운서 등 현재까지 MBC 내 제작거부 결의 인원이 300명에 육박해, 총파업 투표는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MBC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미 몇몇 프로그램이 결방 혹은 축소방송 되고 있어 총파업이 시작되면 MBC 방송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 보도본부 기자들도 16일 밤 총회를 열어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공영방송의 보도 참사를 야기한 고대영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기자협회는 잡포스팅을 거부하고 제작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283명 중 99%인 281명이 제작거부에 찬성했다.

기자총회에 앞서 KBS 본사를 포함한 전국 기자들 516명은 성명을 내고 “고 사장은 앞장서서 뉴스를 파괴한 장본인들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다시 그들에게 중책을 맡겼다”며 “우리는 공영방송을 권력의 시녀로 전락케 한 책임을 묻고 새로이 거듭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모든 KBS 기자들이 행동에 나서 우리 힘으로 고대영 체제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에 따라 기자협회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는 향후 제작거부 등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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