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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수 전 문체부 과장, "靑에 낸 보고서, 외부로 유출"

입력 : 2017-08-17 16:48:34 수정 : 2017-08-17 16: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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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이 법정에 나와 자신의 좌천 경위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7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을 열고 진 전 과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진 전 과장은 “2013년 7월 대한승마협회 내부 갈등과 비리 등을 조사한 보고서를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의 명령대로 청와대에 송부했더니 같은 날 최씨 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로부터 바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운하다, 어떻게 나를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느냐”고 협박에 가까운 항의를 했다고 진 전 과장은 전했다.

진 전 과장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 보고한 자료가 민간인인 박씨에게 어떻게 바로 유출됐는지 굉장히 놀랐다”며 “‘앞으로 내게 신분상 안 좋은 일이 있겠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그는 명예퇴직을 신청해 공직을 떠났다.

한편 박씨는 18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 등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씨 측은 “박씨를 강제로 구인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종전과 달리 밝은 회색 정장으로 옷을 바꿔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앞선 공판에선 줄곧 검정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깔의 상의를 입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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