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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 유니폼 44번 조지 거번…70~80년대 NBA 득점기계, '핑거롤'일품

입력 : 2017-08-15 09:00:00 수정 : 2017-10-17 16: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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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부터 1985년까지 샌안토니어 스퍼스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조지 거번.  가드로선 특이하게 뒤번호인 44번을 달았던 그는 명품 '핑거롤'을 장착한 득점기계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44번의 주인공…③조지 거번, 명품 '핑거롤'을 선보였던 1970~80년대 득점기계

▲ 야투 성공률 51.1%를 기록한 가드

미국 프로농구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영구결번 처리한 등번호 44번의 조지 거빈(1952년 4월 27일생)은 한시대를 풍미한 슈팅 가드이자 스몰 포워드이다.

1972년 미국농구협회(ABA)의 버지니아 스콰이어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거빈은 1974년 NBA 샌안토니오로 트레이드 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984~1985시즌까지 12시즌 동안 샌안토니오 간판스타로 뛰면서 올스타 9회, 득점왕 4차례 등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가빈은 1985~86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한시즌을 소화한 후 이탈리아로 옮겨 1년을 보낸 뒤 은퇴했다.

시카고 불스시절 마이클 조던이 부상으로 쉬고 있었기에 기빈-조던의 쌍포가 동시에 가동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가빈은 2만708득점으로 역대 38위, 통산 자유투 4541득점으로 역대 50위에 올라 있다.

가빈은 통산 야투성공률 51.1%로 역대 개인통산 득점랭킹 4위인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9.7%), 득점랭킹 3위 코비 브라이언트(44.7%)보다 높았다.

가빈보다 야투 성공률이 높았던 슈퍼스타는 통산 3만8387득점으로 득점랭킹 1위 카림 압둘자바(55.9%), 3만6928득점으로 2위인 칼 멀론(51.6%)정도이다.

압둘자바와 멀론 모두 골대와 가장 가까운 포지션인 센터이기에 상대적으로 득점 성공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가드인 가빈의 득점 성공률은 놀라운 성적이다.

▲ 모두가 따라 하고 싶었지만 아무나 흉내 못냈던 가빈의 '핑거롤'

가드치고는 큰키인 201cm의 가빈의 전매특허는 핑거롤. 핑거롤은 레이업을 할 때 손가락을 이용해 볼에 회전을 줘 골대에 집어넣는 기술로 농구선수라면 누구나 익혀야할 기본기이다.

가빈의 핑거롤이 돋보인 것은 각도와 거리 때문이다.

레이업이 불가능한 각도에서 손가락을 톡 굴려 집어 넣었고 자유투 라인에서 레이업을 손쉽게 성공시켰다.

또 201cm라는 키를 활용해 빅맨을 앞에두고 핑거롤 레이업을 시도하곤 했다.

손목과 손가락 힘과 감각이 특출난 가빈은 이런 장점을 살려 훅슛 등에 응용,  재미를 봤다.

▲ '아이스맨'가빈, 챔피언 반지는 구경 못해

가빈은 경기장내에서 좀처럼 흥분하지 않고 우아한 플레이를 해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올스타전 MVP(1980년), 명예의 전당(1996년)에도 들어갔지만 NBA정상만은 밟지 못했다.

오랜 기간 머물렀던 샌안토니오의 전력이 우승권에 미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가빈의 꿈은 1985~86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뛸 때 이뤄질 수도 있었지만 하필이면 마이클 조던이 부상으로 시즌을 뛰지 못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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