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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네이멍구 주르허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열린 창군 90주년(8월1일)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주르허=AP연합뉴스 |
시 주석의 언급은 올가을 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군의 충성을 강조하는 한편 ‘1인 권력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열병식에서 병사들은 시 주석의 격려에 기존에 쓰던 “서우장하오”(首將好: 대장님 안녕하십니까)라는 구호 대신 “주시하오”(主席好: 주석님 안녕하십니까)를 외쳤다. ‘서우장하오’가 사열하는 고위인사에게 붙이는 일반적인 구호라면 ‘주시하오’는 시 주석에게만 부칠 수 있는 특별한 구호다. 다른 고위인사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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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중국 네이멍구 주르허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사일 등 최신 무기가 공개되고 있다. 주르허=AP신화연합뉴스 |
외교가에선 중국이 이날 행사를 통해 강군 건설의 의지와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해석한다. ‘군사굴기’를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초강대국인 미국에 맞서는 유일한 나라로 성장한 중국은 이미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대외정책을 펴고 있다. 덩샤오핑(鄧小平) 시대의 ‘도광양회’(韜光養晦),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의 ‘화평굴기’(和平堀起)를 거쳐 “세계의 규칙에 중국의 이익을 반영하겠다”는 ‘주동작위’(主動作爲) 외교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최근 아프리카 지부티에 사상 첫 해외 군사기지를 구축했고, 발트해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처음으로 군사훈련도 했다. 수차례 미군 정찰기와 초근접 위협비행을 하며 미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히말라야 접경에선 인도와의 군사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군사굴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국제사회는 경계한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열병식과 군사굴기에 대한 질문에 “건군 90주년에 열병식을 한 것은 열병활동 제도화 및 규범화를 위한 것”이라며 “주변 정세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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