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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이슈] 결국 사표 던진 '여자 아베'…고개숙인 '위기의 아베'

입력 : 2017-07-28 19:55:31 수정 : 2017-07-28 1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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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자위대 문서 은폐 의혹/방위성 감찰 발표날 사퇴 회견
‘전투’ 내용이 담긴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 파견 자위대의 ‘일일보고’(일보) 문서를 은폐한 의혹을 받은 ‘여자 아베’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28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나다 방위상이 스스로 감독 책임을 지겠다고 사표를 제출해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료 임명 책임은 총리인 나에게 있다”며 “이 같은 결과가 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공석이 된 방위상은 다음달 3일 개각 때까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겸직하기로 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28일 도쿄 방위성에서 가진 사퇴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자위대 문건 관련 거짓말 논란으로 사의를 표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히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일보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는 인식은 지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방위성 방위감찰본부의 감사 결과에는 이나다 방위상의 책임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방위감찰본부는 “간부가 이나다 방위상에게 일보의 존재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부정하지 못한다”며 “다만 서면에 의한 보고나 비공표를 인정한 사실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지지율 급락으로 곤경에 처한 아베 총리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나다 방위상의 사임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그를 행정개혁담당상, 자민당 정조회장, 방위상 등으로 중용했으며 공개 석상에서 “미래 총리감”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이나다 방위상이 거짓말과 실언 논란으로 경질 요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될 때마다 번번이 감싸줬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를 향한 책임 추궁도 거세질 전망이다. 자민당의 한 각료 경험자는 “이나다 방위상의 퇴진이 늦어진 것에 대해 아베 총리에게 임명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왜 빨리 사퇴시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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