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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 맞춘 결혼, 지금 너무 불행해요"

입력 : 2017-07-28 10:14:11 수정 : 2017-07-28 1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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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의 권유로 조건만 보고 결혼한 여성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조건만 맞춘 결혼, 너무 불행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을 쓴 여성은 "사랑하는 마음 없이 결혼했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선보고 몇 번의 데이트를 했다. 양가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결혼식을 급하게 했다"며 "프러포즈를 받은 것도 아니고 결혼반지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도, 연애한 적도 없다. 단지 결혼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상 결혼하니 여자인 내가 너무 불행하다. 사랑하지 못하는, 받아본 적 없는 낯선 남자와의 동침이 너무 싫다"고 적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더 잘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글에 따르면, 남편은 성실한 직장인이고 부부의 연봉은 1억을 훌쩍 넘는다. 글쓴이는 직장 승진 때문에 너무 바빴고, 능력을 키우는 도중 혼기를 놓쳐 남성과 몇 번의 데이트 후 곧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글쓴이는 "뻥 뚫린 마음을 추스르기 어렵다. 남편은 속마음을 말하지 않고 피해버리기만 한다"면서도 "헤어지라는 말은 말아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에는 "사랑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사랑을 먼저 주세요. 결혼까지 했으면 애정을 가지고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세요" "무슨 대단한 조건을 가졌길래…. 사랑 없이 결혼까지 하나요?" "평생을 사는 것인데, 본인 판단에 대한 책임은 따른다고 생각했어야죠" "저도 사랑 없이 결혼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싫었는데 그냥 그냥 살 맞대고 살면 다 비슷해요. 너무 큰 환상을 버리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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