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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보고 임신하니 집에서 놀아 좋겠대요"

입력 : 2017-07-27 16:12:47 수정 : 2017-07-27 16: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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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막말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임산부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임신하니 집에서 놀아 좋겠다는 남편 '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
글쓴이는 자신을 29살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 34살인 남편과 결혼한 지 16개월 됐다고 설명했다 . 그러면서 "생활비는 반반씩 월 200만 원 씩 분담해왔다 "고 했다 .

글에 따르면 , 여성이 임신하기 전 글쓴이와 남편의 수입은 월 300만 원 정도로 비슷했다 . 글쓴이가 임신 후 남편은 "일을 그만두는 것이 어떻겠냐 "고 말했고 , 이때부터 남편의 외벌이가 시작됐다 .

글쓴이는 "남편 외벌이가 시작되면서 뭐 하나 살 때마다 눈치가 보였다 ""자신의 월급을 저한테 다 주는 것이 못마땅했는지 몇 번 다툼이 있었다 "고 적었다 .

이어 "남편과 저녁 먹고 수박을 먹는데 (남편이 ) 내일 출근하기 싫다 ""자기는 일 안 해서 좋겠다 . 우리나라 여자들은 임신만 하면 그때부터 집에서 놀잖아 . 부럽다 "고 했다고 한다 .

대화 이후 부부는 크게 다퉜고 , 남편은 "농담인데 과민 반응을 보이고 난리다 "고 반응했다는 것 . 글쓴이는 평소 자신의 남편이 자신을 어떻게 봤을지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어 친정으로 왔다고 썼다 .

글쓴이는 이후에도 남편이 자신을 달래주기는커녕 "그만하고 돌아와 . 그 정도 했으면 됐다 "는 식의 문자를 보냈다며 하소연했다 .

해당 글에는 "여자가 일하기 싫어서도 아니고 임신해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쉬고 있는데 . 눈치 주는 것도 모자라 집에서 놀고먹는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가 있지 " "같은 남자로서도 저건 용납이 안 되네요 " "여성이 아기를 가지는 것은 가족을 위해서입니다 .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남편이 사과하셨으면 "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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