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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정’의 첫 연기 도전, 꽃길 계속 이어갈까

입력 : 2017-07-17 21:04:47 수정 : 2017-07-17 2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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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학교2017’ 주인공 맡은 걸그룹 구구단의 김세정/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서 이름 알려/ 데뷔 1년 만에 방송·광고 종횡무진/ 어려운 연기도 소화하며 재능 뽐내/ 쾌활·긍정 이미지 라은호역과 흡사/ 배두나·조인성 등 톱스타 대거 배출/‘스타 등용문’ 계보 이을지 한국 학원물 드라마의 대명사인 KBS ‘학교’가 일곱번째 문을 열었다.

17일 시작한 월화드라마 ‘학교 2017’에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과 용의자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해졌다. ‘학교 2017’ 주연으로 발탁된 김세정(가운데)이 함께 출연하는 연기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1999년 첫 전파를 탄 ‘학교’ 시리즈는 배두나, 장혁, 최강희, 김래원, 김민희, 하지원, 조인성, 공유, 이유리, 임수정 등 톱스타를 줄줄이 배출하며 ‘스타 등용문’으로 불려왔다. 11년 만에 부활한 ‘학교 2013’에서는 김우빈, 이종석이 브로맨스를 선보였고, ‘후아유-학교 2015’에서는 국민여동생 김소현이 1인2역을 연기했다. 이 때문에 학교 시리즈는 제작 소식과 동시에 누가 캐스팅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학교 2017’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예비 톱스타는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김세정이다. 김세정은 데뷔 전 Mnet ‘프로듀스 101’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갓세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눈웃음을 장착한 아이돌 비주얼에 ‘아재’같이 푸근한 성격의 반전 매력으로 방송과 광고를 종횡무진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도 연기는 처음이다. ‘학교’ 시리즈 주연으로 여자 아이돌이 캐스팅된 것도 처음이다.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석 감독은 김세정의 주연 발탁에 대한 우려에 대해 “본업이 가수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어려운 자유연기를 해내더라. 재능이 있고 열의도 넘친다”며 “또 특유의 밝은 기운이 있어 이 친구와 함께 하면 믿고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세정의 ‘학교 2017’은 17일 뚜껑을 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쾌활하고 긍정적인 김세정의 이미지가 극중 라은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라은호는 학교성적이 6등급이지만 첫사랑 오빠와 캠퍼스 커플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만화 그리기’ 특기를 살려 명문대에 입학하려는 엉뚱한 소녀다. 웹툰작가 지망생 라은호를 표현하기 위해 김세정은 실제 관련직에 종사하는 지인을 사전 취재해 캐릭터를 다듬었다. SNS를 통해 공개된 김세정의 대본 연습 사진 속 대본에는 큰 글씨로 ‘나는 라은호다’라고 쓰여 있어 김세정이 극에 몰입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긍정의 아이콘답게 걱정보다는 배우고 즐기려 노력하는 그다.

“처음 도전하는 만큼 현장에서 접하는 모든 걸 빨리 배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은호와 제가 성격이 많이 비슷해서 연기에 대한 걱정보다는, 누구나 있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어떻게 끌어내면 될지 고민하며 제 추억을 되돌려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데뷔 1년 만에 대세로 떠오른 갓세정의 ‘꽃길’이 계속될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학교 2017’에는 라은호와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가는 두 남자 주인공 현태운과 송대휘가 있다. 재력가 아버지를 둔 반항아 현태운 역에는 김정현이 발탁됐다. 김정현은 연극과 독립영화에서 실력을 닦아왔으며 드라마 ‘질투의 화신’, ‘빙구’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성격 좋고, 공부 잘하고,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한 ‘엄친아’ 전교회장 송대휘 역을 맡은 장동윤은 지난해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주연으로 손색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2015년 편의점 강도를 잡아 모범시민상을 받으며 뉴스에 출연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학교 2017’은 리얼한 ‘요즘 학교’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스터리’를 한술 더 얹었다. 최근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요소를 도입한 것. 성패는 역시 스토리가 얼마큼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제작진은 “‘학교 2017’은 현실적인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교내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과 그 용의자를 둘러싼 미스터리로 긴장감과 궁금증을 자아낼 예정”이라며 “범인 혹은 히어로라고 불리는 의문의 용의자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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