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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케치] 힐튼부산 호텔, '한국의 숨은 진주' 기장의 중심에 우뚝 서다

입력 : 2017-07-14 08:50:42 수정 : 2017-07-14 14: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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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동쪽 끝에 있는 기장군은 동해안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숨은 진주'라고 불린다.

기장 대변항에서 임랑해수욕장까지 해변을 따라가면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해안 경관을 배경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 많다.

해운대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기장 멸치와 기장 미역으로 유명한 대변항이 나온다. 조업하고 돌아온 어선에서 멸치와 미역이 하역되는 대변항은 기장을 대표하는 어촌이다. 대변항에서 해안을 끼고 있는 도로는 차량이 겨우 교행할 수 있을 정도로 비좁지만 뛰어난 해안 경관을 보려는 사람들이 평일에도 몰리는 곳이다.

영화 '친구'의 주인공 어린이 4명이 바닷가에서 노는 장면이 나온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하고 물개하고 수영하면 누가 이길 것 같노."

베우 장동건과 유오성이 주연한 영화 '친구'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들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물장구치는 장면을 촬영한 곳도 바로 대변항 해안이다.

대변항에서 차량으로 해안도로를 달려 15분만 이동하면 죽성리가 나온다. 한적한 어촌마을인 죽성리 두호마을에 가면 드라마 '드림' 세트장인 죽성 성당이 나온다. 마치 지중해 해안에 있는 성당을 연상시키는 죽성 성당은 기장군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3억원을 들여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세트장 모습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진촬영 명소로 떠올랐다. 해안 절벽과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한 폭의 그림이다.

죽성리에서 해안도로가 끊어지기 때문에 기장군청 방향으로 나와 일광해수욕장으로 가면 다시 해안도로가 나온다. 해송 사이로 풍화작용을 거친 암석에 부서지는 파도를 즐길 수 있다. 굽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촌인 동백마을이 나온다. 영화 복면달호 촬영지이기도 한 이 지역은 센 조류 때문에 굵은 다시마와 미역이 생산된다.

아름다운 송림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도를 의미하는 임랑에는 빼어난 풍광을 담은 해수욕장이 있다. 10여년 전부터 이곳은 테마가 있는 어촌마을로 변신해 매년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임랑해맞이마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민박집을 만날 수 있다.

대변항 바로 옆 연화리에서 임랑해수욕장까지 해안에는 이색적인 등대를 구경하는 맛도 있다. 연화리에는 젖병 모양의 등대가 가장 먼저 보이고, 바다 중앙 방파제에는 '마징가 Z'와 '태권V'를 형상화한 이른바 장승 등대 두 개를 볼 수 있다.

대변항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방파제 끝에 월드컵 등대가 우뚝 서 있다.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을 기념해 부산시가 세운 것이다.

죽성리에도 독특한 모양의 방파제가 있다. 마치 현대 미술작품을 보는듯한 모양으로 직사각형에 구멍이 뚫린 방파제 등대다. 보는 각도에 따라 등대 틈새로 비치는 어촌풍경이 이색적이다.

낚싯대에 걷어 올린 물고기를 형상화한 물고기 등대가 임랑항에 있다.  붕장어로 유명한 칠암항에는 갈매기와 야구공 모양을 한 갈매기 등대와 야구 등대도 있다. 해가 뜨는 시각에 이 등대를 바라보면 물고기·갈매기·야구공이 마치 움직이는 듯하다.

이런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해안가에 단일 휴양시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난티 코브'와 '힐튼부산 호텔'이 프리(사전) 오픈을 마치고 오는 15일 공식 개장한다.

'아난티 코브'는 기존 부산의 리조트 시설과는 전혀 다른 아난티 펜트하우스와 프라이빗 레지던스, 아난티 타운, 천연온천 워터 하우스, 힐튼 부산 호텔 등을 포함한 새로운 휴양 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장군의 아름다운 바닷가 해안 마을에 1㎞가 넘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아난티 코브'는 6성급 힐튼 부산 호텔 310실과 회원제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90채, 프라이빗 레지던스 128채를 갖추고 있다.

최첨단 스파 시설을 갖춘 반려동물 호텔과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직수입한 디자이너의 핸드메이드 리빙 소품 숍, 유아동 의류 숍, 야외 공연장 등 기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숍들도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힐튼 부산 호텔은 전 객실이 56㎡ 이상의 여유로운 스위트 룸으로 구성, 가족 여행객에게 최적화된 310실 규모로 전 객실에 도심 호텔에서 찾기 힘든 넓은 테라스를 배치해 고객들이 아난티 코브를 둘러싼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해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필요에 따라 2개의 객실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커넥팅 룸, 2개의 싱글베드를 연결할 수 있는 레일 시스템이 적용된 헐리우드 더블 객실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최상의 휴식 공간을 선사한다.

힐튼 부산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다모임'은 성인 1인당 동반 아이 1인 무료, 여성 4인 식사 시 1인 무료라는 파격적 혜택을 제공해 가족 단위 고객과 여성을 우대하며 △워터 하우스 △야외 수영장 △실내 수영장 △아난티 타운 등 모든 공간에 아이들을 배려한 시설을 도입했다.

부산(기장)=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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