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여름에 자주 발견되는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을 약용버섯인 영지로 잘못 알고 채취해 우려먹거나 말려두었다가 차로 끓여 먹고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붉은사슴뿔버섯에는 곰팡이 독소 중 가장 맹독성인 트리코테센이 있다. 이 버섯은 이름처럼 붉은 사슴뿔 모양 혹은 산호초의 형태를 띤다. 얼핏 동충하초나 어린 영지와 모양이 비슷하고 잘라서 말릴 경우 영지와 구분이 어렵다. 그러나 이 버섯을 잘못 섭취할 경우 수십분 내 오한, 복통, 마비, 피부괴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장기부전, 뇌장애,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이 버섯으로 사망한 사례가 2008년 이후 6차례 발생했고, 해마다 2∼3명이 이 버섯에 중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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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슴뿔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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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우산광대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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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광대버섯 |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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