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하러 온 위원장이 다른 언론사 인터뷰 거절하면서 조선일보에 칼럼을 연재했다는 사사로운 이유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기득권으로 보이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해명해 달라”는 한국일보 기자의 질문에 “(웃음) 해명까지 할 일은 아니고 제가 어느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은 저의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많은 언론이 있고 경쟁적으로 접근하는데 제가 뉴스를 만드는 사람으로 중요한 자리에 온 걸 알고 있고 언론도 그걸 잘 알고 접근한다고 알고 있다”면서 “어떻게 선택할지는 제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평하게 나눠먹자 엔분의 일을 하자 그럴 순 없는 일”이라며 “어제 조선일보에서 인터뷰하고 저에 관해 특종 뉴스를 만든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자신 특정 언론에만 인터뷰한 것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고 선택의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 당 안팎에서는 류 위원장이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 의원은 “최근 제가 갖고 있는 정국에 대한 생각을 밝힐 수 있는 지면을 최근 한 3년 동안 조선일보를 통해서 가질 수 있었다”면서 “그런 인연이 앞으로 제가 혁신을 하는데 조선일보만 끼고 돌아야겠다란 차원에서 조선과 특별한 인터뷰한 건 아니지만 어제 당직에 임명을 받고 이 소식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국민에 전달할 수 있나 생각한 끝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일보도 적극 도와주면 좋은 국민을 설득할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한국일보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협조하면 그런 기회를 주겠다는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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