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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하초마을숲·장수 대포바위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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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07 11:04:55 수정 : 2017-07-07 11: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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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 하초마을 숲과 장수 할미봉 대포바위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새로 지정됐다. 전북도는 산림문화자산이 자연유산과 함께 관광자원으로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체계적인 관리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산림청은 6일 하초마을 숲과 대포바위, 전남 담양 용소, 신안 대리 당숲 4곳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북지역 국가산림문화자원은 모두 10곳으로 늘어나 전국 최다 보유지역이 됐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34건이 지정, 보존되고 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의 생태·경관·정서적 보존가치가 큰 유형·무형 자산을 말한다. 산림청은 2014년부터 이를 발굴, 체계적으로 관리해 후세에 보전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다.

진안 정천면 하초 마을숲은 마을 입구 1㏊에 걸쳐 아름드리 참나무와 느티나무, 팽나무 등 1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주민들이 거센 바람 등을 막아 마을을 보호하고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조성한 수구막이 숲이다. 생물다양성, 경관적 가치를 지닌 숲으로서 지역공동체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장수 할미봉 대포바위는 백두대간 육십령고개 인근 장계면 할미봉 8분 능선에 있다. 높이 5m 크기로 대포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지역민들은 예로부터 경외시하는 자연물로, 숲 바위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포바위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군이 전주성을 치기 위해 육십령고개를 넘어 엄청나게 큰 대포가 있는 것을 보고 혼미백산해 돌아가게 해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또 남근석을 닮아 기도하면 아이를 낳는다는 민속학적인 의미도 안고 있다.

앞서 전북도는 이들 두 곳과 함께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남원 왈길마을 송탄유 채취 피해목과 영화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진안 메타세콰이어길을 신청했지만, 고증 부족 등 이유로 지정에서 제외됐다.

전북도는 지역 곳곳에 분포한 산림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하고,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생태관광·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1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변 환경정비와 안내판 설치 등에 나선다.

최재용 환경녹지국장은 “도내 산림문화자산은 빼어난 생태·경관 뿐만 아니라 역사·학술적인 보전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소재 발굴로 산림보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 용소는 영산강 발원지로 숲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신안 대리 당숲은 바람신 등 자연신을 모시기 위한 당집이 있는 숲으로 토속신앙과 주민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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