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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 사상 최대

입력 : 2017-07-06 20:36:51 수정 : 2017-07-06 2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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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거래량 9.8% 늘어 6년새 배이상 증가/에너지원별 부생가스·수력·태양·풍력 順/석탄가스화 발전은 1년새 무려 113배 늘어 지난해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과 석탄화력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이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전력거래소가 발간한 ‘2016년도 전력시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 거래량은 1935만3000㎿h로 전년도(1762만7000㎿h)보다 9.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010년 817만7000㎿h와 비교하면 6년 새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을 에너지원별로 보면, 철강 공정 중에 나오는 부생가스의 비중이 4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력에너지(14.2%), 태양에너지(9.8%), 풍력에너지(8.6%), 연료전지(5.8%), 바이오 기타(4.6%) 순이었다.
신재생에너지원 중 전년 대비 전력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석탄가스화발전(IGCC)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충남 태안에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2015년 2641㎿h에서 2016년 29만8468㎿h로 113배 증가했다. 그다음으로는 우드펠릿을 사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로 1.8배 증가하며 88만2786㎿h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드펠릿을 사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이 증가하는 이유는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를 쉽게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부터 시행된 RPS(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에 따라 500㎿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는 전년 총 전력생산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

새 정부 에너지 정책의 골자는 원전과 석탄화력에 의존하는 전력수급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인 백운규 후보자가 내정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5% 안팎에 불과해 원전의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그 공백을 메울 여건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전원별 정산단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가 원자력이나 석탄보다 비싼 데다 태양광이나 풍력은 계절별 단가 및 수요·공급 차가 크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발전효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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