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과 석탄화력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이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을 에너지원별로 보면, 철강 공정 중에 나오는 부생가스의 비중이 4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력에너지(14.2%), 태양에너지(9.8%), 풍력에너지(8.6%), 연료전지(5.8%), 바이오 기타(4.6%) 순이었다.

새 정부 에너지 정책의 골자는 원전과 석탄화력에 의존하는 전력수급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인 백운규 후보자가 내정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5% 안팎에 불과해 원전의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그 공백을 메울 여건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전원별 정산단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가 원자력이나 석탄보다 비싼 데다 태양광이나 풍력은 계절별 단가 및 수요·공급 차가 크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발전효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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