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정 5호 로켓 발사 실패

달 탐사선 ‘창어-5호’ 계획 차질 / 우주굴기 띄우던 언론들 ‘침묵’

통신위성을 실은 로켓 발사에 실패하면서 잘나가던 중국의 ‘우주굴기’가 난관에 봉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레이저통신위성 스젠(實踐)-18을 탑재한 창정(長征)-5호 로켓이 지난 2일 오후 7시23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위성발사기지에서 발사됐지만 비행과정에 이상이 발견돼 실패했다고 3일 보도했다. 로켓은 발사 17초 후 수직 상승하지 않은 채 지구 경사면을 따라 30분10초간 비행하다 보조로켓 연료를 모두 소진하면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정-5호 발사는 올 하반기 예정된 달 탐사선 창어(嫦娥)-5호 발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의 일환이었다. 따라서 중국의 우주개발프로젝트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적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 2일 발사 실패 이후 관련 뉴스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