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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홍콩 완차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 선서식 직후 연설하고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
이는 시 주석의 1인체제를 강화하려는 포석과 관련이 깊다. 19차 당대회에서 선출될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들은 시 주석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지방 당서기 중에서는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서기, 두자하오(杜家毫) 후난성 서기 등이, 성장급에선 스타이펑(石泰峰) 장쑤성장,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성장 등이 시 주석 인맥으로 분류된다. 홍콩 명보(明報)는 최근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의 상무위원단 진입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사개편으로 중국 지방권력은 5년 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계열 인사들이 구이저우, 후난, 장쑤, 윈난, 랴오닝, 하이난, 지린, 베이징을 장악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다. 물론 후 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계열 인사들이 여전히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며 정치적으로 시 주석에 대한 협력과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장 전 주석 계열 인맥은 한정(韓正) 상하이 서기, 리훙중(李鴻忠) 톈진시 서기, 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밖에 남지 않았다. 중국 정치평론가들은 “시 주석이 지방인사의 결정권을 행사하게 되면서 장쩌민 계열 인사의 몰락세가 뚜렷해졌다”며 “장쩌민 색채가 옅은 상하이방 인사들도 앞으로는 장쩌민을 내세우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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