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초여름 날씨가 심상치 않다. 이렇게 초여름부터 일찍 찾아 든 무더위에는 입맛을 잃기도 쉽다.
1일 외식업계에서 때이른 무더위로 잃어버린 여름 입맛을 되찾을 ‘냉(冷)메뉴 vs 온(溫)메뉴’ 빅딜에 나섰다. 한 입만 먹어도 몸 속까지 시원해지는 차가운 메뉴는 물론 ‘이열치열’을 내세우며 선보인 뜨겁고 매콤한 메뉴들로 무더위 여름철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지쳤다면, 살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면 요리로 달아오른 속과 입맛을 시원하게 풀어주자.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열을 달래 준다는 메밀을 활용한 냉소바는 대표적인 여름철 별미로 꼽힌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의 캐주얼 한식 브랜드 ‘스쿨푸드’는 시원하고 새콤한 국물 맛이 일품인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로 여름철 고객 공략에 나섰다.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는 고소하고 쫄깃한 메밀 국수에 바삭 바삭한 새우 튀김이 올려져 있는 스쿨푸드의 여름철 대표 메뉴로,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특제 육수와 고소한 면발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여름 무더위로 지친 입맛을 돋구는 데 제격이다.
칼국수면이나 우동면 등의 면발을 활용한 요리에 얼음을 띄워 출시한 차가운 메뉴들도 이색적인 식감과 매력으로 여름철 지친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우동 전문매장 ‘하이면 우동’은 겨울을 대표하는 메뉴인 ‘우동’에 얼음을 띄운 냉 우동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하이면 우동’의 ‘냉우동’은 여름 한정으로 출시된 메뉴로, 시원한 가쓰오 육수에 쫄깃하고 탱탱한 우동면발이 돋보이는 메뉴다. 가쓰오 육수에 살얼음이 곁들여져 있어 한층 더 시원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면 우동만의 제면 노하우로 만든 통통하고 두툼한 면발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으며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깨워준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여름을 맞아 제일제면소의 生메밀칼국수면을 사용해 만든 '냉(冷) 메밀칼국수'와 '비빔 메밀칼국수' 등 2종을 선보였다. '냉(冷) 메밀칼국수'는 살얼음을 띄운 시원한 육수에 청양고추를 넣어 개운한 맛을 더했으며, '비빔 메밀칼국수'는 양파와 고기를 볶아 만든 특제양념에 장조림과 새콤한 무초절임, 메밀순을 올려 매콤하게 즐기는 메뉴다.
감성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가 출시한 신메뉴 ‘가지마라’ 는 매콤하고 얼얼한 맛으로 여름철 입맛에 활기를 더해줄 메뉴다. ‘가지마라’는 사천 요리에 자주 쓰여 매콤하고 얼얼한 맛을 내는 주재료인 ‘마라소스’와 가지를 활용해 만든 중화풍의 볶음 요리다. 김작가의 이중생활에서 직접 개발한 특제 마라 소스를 사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화끈한 매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가지와 얇게 저며낸 소고기, 포두부에 마라 소스 특유의 얼얼함과 매콤함이 잘 스며들어 있어 사천 요리의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럽풍 요리에 알싸한 매운맛을 가미해 여름철 무더위를 가시게 할 메뉴도 출시되고 있다.
롯데리아 레스토랑 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유럽풍 홈메이드 브랜드 빌라드샬롯은 여름 신메뉴로 무더위에 맞선 ‘이열치열’ 컨셉트를 내세운 ‘스파이시 베이컨 피자’와 ‘스파이시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스파이시 베이컨 피자’는 매장에서 직접 반죽한 생도우에 매콤한 소스로 볶은 버섯과 베이컨 토핑을 곁들여 430도의 화덕에서 구워 피자 중앙에 샐러드를 추가한 메뉴이며, ‘스파이시 스테이크’는 강한 매운 맛을 내는 청양고추와 대파로 만든 퓨레를 곁들인 스테이크 메뉴다.
여름철 매콤한 야식으로는 치킨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5년 매운맛의 시초가 된 '굽네 볼케이노’를 출시해 화제가 된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기존 ‘굽네 볼케이노’보다 매운 맛을 2배 더 강하게 업그레이드한 ‘굽네 익스트림 볼케이노’를 출시해 무더위 타파에 나섰다. ‘굽네 익스트림 볼케이노’는 매운맛을 측정하는 표준 단위인 스코빌 지수가 기존의 ‘굽네 볼케이노’ 보다 무려 2배나 높은 1만2288 지수로, 혀가 얼얼해지는 극강의 매운맛을 자랑한다. 굽네치킨만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 특제 소스를 발라 감칠맛 나는 강력한 매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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