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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들리는데 같이 벌어야”…맞벌이 비중 45% ‘최대’

입력 : 2017-06-21 20:56:03 수정 : 2017-06-21 2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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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하반기 고용조사/6세이하 자녀 있는 가구/맞벌이 비중은 39% 불과/비동거 맞벌이 58만가구 맞벌이 가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가구 전체의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40%에도 미치지 못해 여전히 일과 육아를 양립하기 어려운 현실을 드러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항목)’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1188만4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33만1000가구(44.9%)로 집계됐다.

2011년 첫 조사 때 43.6%였던 맞벌이 비율은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포인트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맞벌이 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38.9%였다. 농림어업(83.8%)을 제외할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점업(57.6%)의 비율이 높았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부부가 함께 자영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자녀 나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3∼17세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8.3%에 달했지만, 6세 이하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39.6%에 불과했다. 보육시설 부족과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로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취학 전 아이가 있으면 맞벌이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1인 가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27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16만9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7.8%였다.

1인 가구 가운데 결혼한 비율은 59.1%로 나타났다. 결혼 후에도 직장이나 교육 등을 이유로 떨어져 사는 가구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정부와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기러기’가 많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 비동거 맞벌이 가족은 58만가구로 전년(54만3000가구)보다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일을 하고 있는 비율은 66%였다. 나머지 34%는 일자리 없이 혼자 살고 있다는 뜻이다. 취업자인 1인 가구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30∼39세가 22.6%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22.2%), 50∼59세(19.5%) 순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율은 경북(33.5%), 전남(33.5%), 강원(32.8%) 순으로 높았다. 울산(23.7%), 경기(23.8%), 인천(24.6%)은 1인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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