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미경유 금감원 접수 민원은 자율조정…"가입때 꼼꼼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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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저금리 장기화로 예·적금으로도, 부동산 투자로도 큰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0.1% 금리라도 더 높이려고 지방에 있는 저축은행까지 방문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점일수록 한두 푼이라도 돈을 아껴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세계파이낸스는 보험에서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매주 1회씩 전달할 예정입니다. 돈이 드는 게 아닌, 돈을 버는 [돈되는 보험정보]에서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보험과 한발 가까워지고 풍족해지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통상적으로 보험에 가입하기 전 고객은 설계사, 전화상담 등을 통해 상품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가입할지를 고민합니다. 온라인으로 스스로 가입하더라도 여러 보험상품과 비교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꼼꼼히 알아보고 가입했더라도 불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험 민원 건수는 5만여 건에 달합니다.
특히 보험은 상품구조도 복잡하고 용어도 어려워 일반 소비자가 충분히 알아보고 가입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과 관련한 민원은 보험금 산정·지급(14.5%, 1만1021건), 불완전판매(12.2%, 1만427건), 직원에 대한 불만(5.9%, 4497건), 보험 약관 해석(4.1%, 3118건), 부당채권추심(4.0%, 3066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민원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일단 소비자는 보험 민원이 발생하면 상품을 가입한 해당 보험사에 민원을 신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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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민원처리 프로세스. 자료=생명보험협회 발간 안내자료 |
보험사에서 민원을 접수·처리하는 과정은 위 자료와 같습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홈페이지, 콜센터, 방문을 통해 불만을 접수하면 담당 부서에 민원이 통보됩니다. 이후 내용을 살펴본 뒤 민원인과 접촉합니다. 그러면 다시 회사 내부에서 불만사항을 검토한 뒤 처리한 결과를 알립니다.
만약 보험사에서 민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금감원 또는 한국소비자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감원에 민원을 접수하려면 전화(국번 없이 1332)나 방문하면 됩니다. 또한 금감원 홈페이지( www.fcsc.kr)를 통해 접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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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민원 처리 과정. 자료=생명보험협회 발간 안내자료 |
만약 금융사를 거치지 않은 민원이 금감원에 들어온다면 '자율조정 대상'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민원은 금감원이 금융사에 관련 서류를 송부한 뒤 자율조정을 실시합니다.
이때 금융사가 민원에 대해 자율조정을 한다면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합니다. 만약 성립되지 않는다면 금감원이 직접 처리하게 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접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화(국번 없이 1372)나 방문,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민원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금융사에 해당 민원을 조사한 뒤 민원을 해결할 것을 요청합니다. 금융사에서 해결하지 못한 건은 한국소비자원이 다시 검토·처리한 뒤 결과를 민원인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민원을 해결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결과에 만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보험에 가입할 때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는 지인(보험설계사)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의 내용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보험에 가입할 때 청약서 등에 기계적으로 서명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며 "보험상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가입하는 것은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험 가입은 스스로 냉정히 판단해 가입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 중요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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