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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길에서 출산 20대女와 아기 방검조끼로 감싸 병원행· 모두 무사

입력 : 2017-06-12 14:45:01 수정 : 2017-06-12 14: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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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통이 시작돼 병원으로 걸어가던 20대 여성이 길바닥에서 아기를 출산했지만 급히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 산모와 아기 모두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12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 45분쯤 화성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골목길에서 A(27)씨가 쭈그리고 앉아 출산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태안지구대에 접수됐다.

태안지구대 소속 손고진 순경 등 경찰관 3명은 현장으로 출동, 막 출산한 남자 아기가 길바닥에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손 순경은 아기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순찰차에 있던 방검조끼<사진>와 자신의 내의로 아기의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했다.

이어 도착한 119구급차에 아기와 산모를 태운 뒤 3km 떨어진 병원까지 에스코트했다.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병원에 도착한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집에 머물던 중 산통이 시작되자 혼자 병원으로 향하다가 이런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말 아들을 출산했다"는 손 순경은 "그때 생각이 나 울컥했다"며 아기와 산모가 무사해 다행이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화성동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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