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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명동 대신 시장·공원… 싼커, 한국의 일상 즐기다

입력 : 2017-06-07 18:22:08 수정 : 2017-06-08 02: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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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타이 ‘中관광객 트렌드’ 분석 / 핫플레이스 검색 1위 ‘서울타워’ / 여의도 한강공원 37위→4위로 / ‘관광1번지’ 명동 10위권 밖 밀려 / 관광코스 서울서 전국으로 분산 한국을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유커)들이 명동 대신 한국 사람들의 ‘쉼터’인 여의도 한강공원, 삼청동, 서울대공원 등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별관광객(싼커)이 크게 증가하면서 쇼핑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관광 코스를 달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중화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 코스가 서울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분산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7일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가 자체 개발한 ‘한국지하철’ 앱을 기반으로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유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주요 명절인 노동절, 단오절 연휴가 포함된 5월 한 달간 약 66만 건의 관심 장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산 N서울타워’의 검색량이 가장 높았고, ‘북촌한옥마을’과 ‘홍대’가 뒤를 이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지난해 37위에서 4위로, 서울대공원은 64위에서 11위로 급부상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적었던 두 장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쇼핑, 맛집 투어 중심이었던 유커 트렌드가 벚꽃 구경, 공원 산책 등 한국인의 여가활동으로 확장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 감천문화마을(16위)과 삼청동길(17위)이 2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유커 행동반경이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부산 등 지방으로까지 확장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명동은 작년 대비 10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명동과 함께 치킨집 등 닭 요리 음식점, 동대문 대형 패션몰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장소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내려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인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지난달 앱 이용자 가운데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간체 서비스 이용자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7.7 줄었으나 홍콩, 대만에서 주로 쓰는 번체 서비스 이용자는 68.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용식 펑타이 대표는 “최근 유커들의 한국 관광 트렌드는 ‘한국인의 일상으로 들어온 유커’ ‘비(非)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요약된다”며 “대내외적인 환경에 따라 유커의 여행,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며 선제 마케팅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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