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난간 밖으로 튕겨나간 10살 소년 사고에 미국의 한 워터파크 미끄럼틀이 영업 개시 2시간도 되지 않아 문을 닫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이스트베이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7일 문을 연 캘리포니아주 더블린의 한 워터파크에서 미끄럼틀을 타던 소년이 바깥으로 튕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업 개시 약 1시간3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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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더블린의 한 워터파크에서 미끄럼틀을 타던 10살 소년이 바깥으로 튕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끄럼틀 영업 개시 약 1시간3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스트베이 타임스 영상 캡처. |
경사 80°의 가파른 미끄럼틀에 몸을 기댄 뒤 팔과 다리를 꼬아 가지런하게 하고 자유낙하 하는 방식인데, 워낙 미끄러지는 속도가 빨랐던 탓에 출구 근처에서 소년이 미끄럼틀 난간 밖으로 튕겨나가고 말았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소년은 몇 m 가량 더 미끄러지고 나서야 멈췄다.
놀란 안전요원이 소년에게 달려가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콘크리트 바닥과의 마찰로 소년은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린 당국 관계자는 “놀란 소년이 약간 충격받은 것 같았지만 다행히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고 미국 ABC7에 말했다. 소년의 부모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ABC7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지는 않았다”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소년은 곧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는 당일 영업이 정지된 가운데 안전 당국의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놀이기구는 아직 영업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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