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익다변화 위해 ‘오토론’ 집중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자동차 대출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 다변화를 위해 기존 캐피탈업계가 장악하던 오토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전용 자동차 대출 상품인 ‘써니 마이카’ 대출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이 상품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취급건수 3만5000건, 취급액 7250억원을 기록했다. 써니 마이카 대출은 낮은 고정금리로 매월 동일한 금액으로 상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차 구매 고객의 경우 최저 연 3.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KB국민은행도 스마트폰으로 가입 가능한 ‘KB모바일 매직카’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 대상은 신차 또는 중고차를 구입하는 고객으로, 현 직장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근로소득자 또는 현 사업장 3개월 이상 영위 중인 개인사업자이다. 대출한도는 최고 7000만원이다.
KEB하나은행의 ‘원큐 오토론’은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공인인증서만 갖고 있으면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직장인, 개인사업자, 연금소득자 등 소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최대 7000만원까지 전국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일 코오롱오토플랫폼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하나멤버스를 통해 차량 판매를 신청한 모든 사람들에게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지급하고, 경품이벤트를 통해 100만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의 ‘NH간편오토론’은 재직 및 소득서류 제출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최대 3500만원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사도 자동차 금융시장 적극 공략
카드사들도 각종 자동차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우선 우리카드의 다이렉트 자동차 신차 할부상품을 통해 소비자는 최저 2.9%, 최대 60개월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할부 이용이 가능한 차종은 국산차 승용 전 차종, 25인승 이하 승합차, 7톤 이하 화물차이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이지오토론’도 주목할 만하다. 차량 대금을 신용카드로 먼저 결제하고 카드 대금은 할부금융으로 전환해 최장 60개월까지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했다. 구입 차종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고, 대출금리도 연 4.5% 또는 연 4.9%로 차등적용된다. 이외에도 국민카드는 내년 4월까지 전 회원(KB국민 기업카드, KB국민 비씨카드, KB국민 선불카드 제외)을 대상으로 일시불로 신차를 구매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1.5%을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의 신용·체크카드 회원들은 국내·수입 신차 구매 시 차종, 할부기간 등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용하고, 별도의 캐시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 6월 기준 5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신용카드 결제 시 1.0%를, 2000만원 이상 결제 시 1.5%를 캐시백해 준다.
삼성카드는 비대면 채널을 기반한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내놓고 있다. 옵션별 차량가격 비교, 자동차 금융한도 조회, 차량견적 조회 등 각종 서비스와 자동차 금융상품 선택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서류 제출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한도 조회가 가능하다. 스마트폰·PC공인인증서를 활용하면 5분 내 대출이 완료된다.
롯데카드는 새 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오토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2월 31일까지 오토캐시백 이용 신청 후 본인 명의의 자동차를 구매하면 신용카드 결제 시 1000만원 미만은 0.5%, 1000만원 이상은 1.0%, 2000만원 이상은 1.5% 캐시백해 준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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