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으로 모시지 않으면 훗날 부모님이 정신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말로 초등학생들을 울린 중국의 한 강사에게 네티즌들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억지로 효를 강조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학교 측은 문제없다며 강사의 발언이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차이나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0일 산시(山西) 성 쉬저우(朔州) 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사의 말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강사는 “부모님을 힘들게만 하고 은혜에 고마워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분들이 정신병에 걸릴 수도 있다”며 “부모님의 혹독한 훈육도 달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강사는 세뇌성이 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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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 산시(山西) 성 쉬저우(朔州) 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사의 말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 효심으로 모시지 않으면 훗날 부모님이 정신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이 이유였다. 네티즌들 비난이 거세지만 학교 측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국 묘파이 영상 캡처. |
엄마, 아빠가 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강사의 말에 대거 아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 학교 재학생은 총 3953명이며, 교사만 180명으로 알려졌다.
아침부터 효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던 강사의 말은 3시간 동안이나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는 아이들이 담긴 3분20여초 분량 영상은 묘파이 등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널리 퍼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강사가 아이들에게 억지로 효를 가르치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 고마워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병에 걸리는 게 무슨 말이냐면서 강사의 잘못된 태도를 많은 이들이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 교장은 “강사의 교육 방식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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