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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캐릭터 키우는 ‘C.I.Y 마케팅’ 열풍

입력 : 2017-05-12 15:39:39 수정 : 2017-05-12 15: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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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등 금융ㆍ가전 업계서 잇달아 C.I.Y 흥미 요소 더한 마케팅 선보여

 

가구, 생활용품 등 자신이 필요한 것을 직접 제작하는 D.I.Y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C.I.Y(Cultivate It Yourself)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C.I.Y는 말 그대로 ‘스스로 키운다’는 의미로 단순한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캐릭터를 스스로 키우는 재미 요소를 선사해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뜻한다.

C.I.Y 마케팅은 기존의 마케팅 활동에 게임 요소를 적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재미를 부여하고 참여도 및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 IT, 금융,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C.I.Y 사례들을 모아 봤다.

먼저 SK텔레콤은 디즈니, 포켓몬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와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해당 캐릭터를 직접 키우고 경험할 수 있는 C.I.Y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선보인 미키마우스, 겨울왕국 엘사, 아이언맨 등 디즈니와 마블의 인기 캐릭터가 디자인된 쿠키즈워치 ‘준(JooN) 스페셜 에디션’ 3종이 대표적이다.

‘준 스페셜 에디션’에 탑재된 특별한 기능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자녀의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좋은 습관 만들기’ C.I.Y기능이다. ‘좋은 습관 만들기’는 부모가 지정한 ‘하루에 4가지 할 일’을 자녀가 모두 수행하면 디즈니와 마블의 캐릭터별 스토리와 시계 화면을 얻을 수 있는 것. ‘준 스페셜 에디션’ 고객은 미키마우스, 겨울왕국 엘사, 아이언맨 캐릭터가 적용된 3개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각 모델 별로 추가 캐릭터 테마를 순차적으로 5개씩 지정할 수 있다.


‘포켓몬고’ 인기에 힘입어 현대카드는 지난 1월 증강현실을 활용한 앱 ‘조커(JOKER)’를 출시했다. ‘조커’는 현대카드 고객들에게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모션 앱으로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서비스를 적용해 쉽고 재미있게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사용법은 ‘포켓몬고’와 같다. 앱을 실행하면 위치와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의 조커 캐릭터들이 나타나는데 몬스터볼을 이용해 포켓몬을 잡듯 화면에 나타난 조커를 잡으면 된다. 조커를 잡으면 인근 지역의 영화관, 식당, 카페 등 제휴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교환 쿠폰이 지급돼 C.I.Y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C.I.Y 열풍은 금융권에도 불고 있다. 금융과는 거리가 먼 어린이에게 C.I.Y 요소를 가미해 인기를 끌고 있는 금융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것.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사물인터넷(IoT) 기반 디지털저금통 ‘리브통(Liiv Tong)’을 출시했다. 아이의 부모나 가족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리브통’에 입금하면 아이의 실물 리브통 액정에 입금내역과 메시지가 표시된다.

‘리브통’은 저축에 흥미를 길러주는 금융교육 역할도 한다. ‘리브통’ 서비스를 통해 아이와 저축 금액, 달성 일자 등 저축 목표를 정하면 저축 습관을 키울 수 있다. ‘리브통’을 통해 자녀는 돈이 모이는 과정을 보며 저축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저금 목표 총액(150만원)이 다 모일 경우나 저금이 없는 경우에도 ‘리브통’은 상황에 따라 맞춤형 감성 화면을 제공해 자녀의 지속적인 관심을 끈다. 자녀가 착한 일을 했다면 ‘리브통’ 칭찬스티커를 발급해 주는 재미 요소도 더했다.

필립스코리아는 지난 21일 어린이용 프리미엄 음파칫솔 브랜드 ‘소닉케어 키즈’와 인기 애니메이션 ‘다이노코어 시즌2’와 협력해 ‘필립스 소닉케어 키즈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서도 C.I.Y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필립스 소닉케어 키즈 스페셜 에디션’ 사용 시 양치질 전문 코칭 앱을 통해 놀이 형식으로 어린이가 2분 간 재미있게 양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어린이가 기피하는 양치질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흥미요소를 넣어 주체적으로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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