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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의 전국 연애고민자랑] <9> 그녀가 자꾸 거슬리고 신경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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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3 10:00:00 수정 : 2017-05-15 14: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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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오징어의 전국 연애고민자랑'은 세계일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9화: 그녀가 자꾸 거슬리고 신경 쓰여요>



며칠 전 모임에서 우연히 그 아이를 만났어요. 첫인상은 제 스타일이 확실히 아니었어요.

전 연상을 좋아하는데, 그 아이는 저보다 2살이나 어렸거든요. 좀 마르기도 했고요. 전 마른 여자를 별로 안 좋아해요. 당연히 그 아이도 여자로 느껴지지 않았죠.

저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대화는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날 맥주를 한잔하면서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솔직히 말하면 걔가 절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그렇게 헤어지고, 카톡이나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자꾸 그녀가 신경 쓰여요.

왜 관심 없는 걔가 궁금해지는 걸까요? 좋아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닌데, 왜 걔가 신경이 쓰이는 걸까요?



YO 김가드, 남자들이 정말 예쁜 여자를 좋아할까? 맞아. 사실 우리가 예쁜 여자를 보면 '프레리독'처럼 반응하긴 하지.


그럼 남자들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예쁜 여자하고만 만날까? 그렇지는 않아. BMW 좋아한다고 다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듯, 연애도 마찬가지야.

남자하고 가장 잘 엮이는 여자는 10점 만점에 10점인 그런 여자가 아니야. 오히려 남자들은 완벽해서 부담스러운 여자보다 '통칭 7점의 여자'에게 끌리는 습성이 있어.

어느 만화 표현처럼 남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정말 못생긴 것도 아닌 혹시 술이라도 먹게 되면 뭐랄까? "어라 이 녀석 은근히 귀엽네"라는 느낌을 주는, 당신이 만났던 것 같은 그런 여자지.

사람은 나와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 그런데 어떤 연결고리가 생기면 그때부터 상대가 주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하지.

아마 처음에는 그녀가 하나의 '생명체'로 보였을 거야. 그런데 대화가 잘 통하는 느낌을 받고, 맥주도 한잔했고, 결정적으로 손을 뻗으면 그녀에게 닿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 순간부터 '이성'으로 느껴지게 됐을 거야. 당신 표현으로 치면 '자꾸 거슬리고 신경'이 쓰이는 거지.

지금 당신이 그녀가 신경 쓰이는 감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사랑이란 것이 마치 다이빙하듯 풍덩 빠지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사랑은 마치 낙엽이 물들듯 서서히 그렇게 마음이 변해가는 경우가 훨씬 많아.

그럼 앞으로 당신은 어떻게 하게 될까?

어떤 음식점에 갔어. 근데 주인 인상도 별로고, 인테리어도 마음에 안 드는 거야. 의자도 좀 불편한 것 같고, 그래서 별 기대가 없었지.

근데 말이야 뜻밖에도 음식이 꽤 맛있어. 고급스럽지는 않은데 내 입맛에 딱 맞아.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까? 뭐가 딱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 음식점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다시 가게 될 거야. 이게 앞으로 당신에게 일어날 일이야.

국내 1호 연애 크리에이터 이명길

'국내 1호' 연애 크리에이터 이명길씨의 ‘연애고민자랑’코너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알쏭달쏭 남녀심리, 애타는 사랑, 어려운 초기 육아 그리고 성(性)과 관련된 내용까지. 결혼 10년 차이자 '푸른 아우성 성교육강사' 과정까지 이수한 그가 여러분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cuttltfishoflove@gmail.com 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익명 절대 보장! 누구도 내가 고민 글을 보냈는지 알 수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명길씨는 자신을 갑오징어라 부릅니다. 오징어 중의 甲(갑)이기 때문이지요!

아래는 유튜브 '갑오징어 연애TV' 채널에 올라온 금주 영상입니다. 구독하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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