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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배우 데니 콴. |
보도에 따르면 콴은 지난 5월 ‘섹시한 옷차림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관료와의 서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12개월 동안 카메라 앞에 설 수 없게 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예술과 문화, 전통, 국가의 정체성 유지와 보호’를 촉진하고 이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막는 것을 행동규약으로 두고 있는데, 콴이 이를 위반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조치에 콴은 “캄보디아에는 많은 섹시한 배우들이 있고 영화 촬영시 일부는 나보다 더하다”며 “내가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지만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양성평등 단체는 “정부는 UN의 여성차별철폐에 관한 협약을 위반했다”며 “사람들의 옷차림을 금지하는 법조항이나 정책이 없기에 콴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법적인 근거로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는 콴이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했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지 여성부 대변인은 “자국 문화를 고려해 신중하고 조심성 있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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