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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공연한 라이바흐 밴드, JIFF에서 공연한다

입력 : 2017-04-30 23:45:00 수정 : 2017-04-30 14: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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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락 밴드 라이바흐, 평양에서 전주까지 공연 펼친다/평양 공연 실황 담은 다큐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 상영
지난 2015년 평양에서 공연한 라이바흐 밴드가 5월 1일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전주 돔’ 무대에 오른다.
유럽 출신의 락 밴드로는 사상 처음 평양에서 공연을 한 ‘라이바흐’가 5월 1일 전주 영화의 거리 ‘전주 돔’ 무대에 오른다.

라이바흐는 냉전이 절정으로 치닫던 1980년, 록의 불모지 유고슬라비아에서 결성된 6인조 혼성록 밴드다. 활동 초기에는 사회주의 정부에 의해 공연이 중단되거나 밴드의 이름 사용을 금지당하는 등 제재를 받기도 했다. 영국으로 건너 간 이들은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과 무대연출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공연에 앞서 라이바흐의 평양 공연을 다룬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가 상영된다. 슬로베니아의 모르텐 트라비크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로, 라이바흐 밴드가 북한 당국의 초청을 받아 지난 2015년 8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해방일(광복절) 기념공연을 펼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촬영기간 동안 밴드는 북한 당국의 수많은 검열과 제재로 힘겨운 협상을 거듭해야만 했는데, 트라비크 감독은 이 과정을 적나라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JIFF)측은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복장이나 무대연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자신들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밴드”라고 라이바흐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평양 공연을 다룬 ‘리베라시옹 데이’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이번 JIFF의 슬로건과 잘 맞는다고 판단해, 이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개막한 JIFF는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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