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 단체인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어느 나라에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교회가 아직 세워진 적이 없다”며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 시대에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신앙생활 체험공간인 ‘더블유 스토리’(W Story) 내부에 세웠다”고 밝혔다. 더블유 스토리는 하이패밀리가 양평에 조성한 기독교 문화공간으로, 8만9000㎡ 부지에 미술관, 수목장, 선교훈련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더블유 스토리 내 건축물로는 계란 형상을 닮은 청란교회가 유명하다. 건축가 박민철이 설계를 맡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3층)는 40억원을 들여 시공에만 1년 반이 걸렸다.
송 목사는 “단순히 건물만 세운 게 아니라 종교개혁의 정신을 담아낸 요소가 많다”며 “대표적인 것이 교회 내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이라고 소개했다.
송 목사는 “루터의 대표적 업적으로 쉬운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해 보급한 것과 사제들의 전유물이었던 회중 찬송을 평신도에게 돌려준 것을 꼽을 수 있다”며 “파이프 오르간은 평등사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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