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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이보영, 몰입 보다 피로감을 주는 이유

입력 : 2017-04-10 22:55:08 수정 : 2017-04-10 22: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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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귓속말'

‘귓속말’ 속 이보영이 맡은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1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극중 이보영은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 역으로 등장한다.

‘귓속말’은 시대정서에 대한 담론, 세상을 꿰뚫는 통찰력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특히 첫 방송 전부터 이보영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란 점과 드라마 ‘펀치’로 사랑받은 박경수 작가의 작품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 상황.

막상 뚜껑을 연 ‘귓속말’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시청률과 더불어 시청자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완성도를 추구하다보니 시청자들에게 굉장한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 숨 쉴 틈 없이 빽빽하게 짜인 스토리는 중간 시청자들을 개입을 막고 있다.

또 주인공의 상황에 몰입을 할 수 없게 만든 장치도 있다. 전작인 ‘피고인’에서는 주인공 박정우(지성 분)가 겪고 있는 일에 시청자들은 충분히 공감했다. 하지만 ‘귓속말’의 신영주(이보영 분)는 그가 처한 상황보다 인물간의 갈등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귓속말’은 좋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다. 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 신영주라는 인물에 대한 대중들의 몰입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이보영의 연기는 더욱 무겁게만 다가온다. 높은 기대감은 오히려 발목을 붙잡을 때가 있다. ‘귓속말’과 이보영이 맡은 캐릭터는 앞으로 남은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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