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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세제 세대교체…"액체세제, 분말세제 추월했다"

입력 : 2017-04-09 14:01:33 수정 : 2017-04-09 14: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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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액체세제 시장점유율 52%…40여년 역사의 분말세제 추월 / 세탁 후 잔여물 걱정 없는 액체세제, 드럼세탁기 보급이 주요 원인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분말세제 보다는 액체세제를 더 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40여년간 세탁세제 시장의 강자였던 분말세제가 세대교체를 당한 것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말세제 점유율은 48%, 액체세제 점유율은 52%로 연간기준 처음으로 액체세제가 분말세제 점유율을 넘어섰다.

국내 액체세제 시장은 2010년 국내 생활용품 대표기업인 애경이 뛰어들며 LG생활건강, 피죤 등이 출시한 액체세제와 3사 경쟁구도를 이루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애경이 2010년 5월 ‘스마트그린’의 일환으로 처음 선보인 제3세대 세탁세제 ‘리큐(LiQ)’가 분말세제와 액체세제가 지닌 결점을 보완한 겔 타입 세탁세제로 액체세제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정량계량이 어려운 기존 액체세제의 단점을 보완한 리큐를 통해 올바른 사용법과 세제 정량쓰기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며 액체세제 시장의 인지도를 높인 것.

액체세제는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한 2010년부터 작년까지 해마다 4~5% 포인트씩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액체세제가 4%포인트 앞선 점유율로 처음으로 분말세제를 추월했다.

업계에서는 액체세제 시장이 형성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게 된 이유로 분말세제의 단점을 보완한 기능과 소비자의 세탁행동에 대한 니즈(수요)를 잘 충족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액체세제의 가장 큰 장점은 깨끗함이다. 분말과 달리 차가운 물에도 잘 녹아 세제찌꺼기를 남기지 않는다. 또한 드럼세탁기 보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세탁세제를 바꾸는 구매행태에도 한 몫을 했다.

이같은 세탁 트렌드에 액체세제 시장은 보다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능성과 향기를 앞세운 액체세제가 나온 데 이어 최근에는 세척력을 강화한 고가의 프미리엄 액체세제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 리큐, 피지, 퍼실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제는 세탁세제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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