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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이슈] 中 잘못된 장례문화…묘지구입에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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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중국에서는 최근 간소화, 친환경 장례문화가 적극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26일 허베이(河北)성 핑산(平山)현 구중산링위안(古中山陵園) 생태 묘원에서 20가족이 함께 단체 화장(花葬) 및 수장(樹葬) 의식을 거행하는 공익 장례식. 제공:인민망
중국 사회에 그롯된 장례문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인들이 조상 묘소를 찾아 성묘하는 전통 명절인 칭밍제(淸明節·청명절)를 계기로 일부 지방에 죽은 여성의 시신을 사고 파는 ‘영혼 결혼’의 악습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중국에서는 특히 가족과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수십만 위안이 훌쩍 넘는 묘지를 구입하거나, 10년 이상 가족 수입 규모로 장례를 호화롭게 치르는 그릇된 장례문화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언론인 영문 글로벌 타임스는 7일 컬럼을 통해 “장례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수백수천 위안을 쓰고 있다”며 “묘비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30만위안(한화 5000만)원, 유골을 담는 단지가 1만 위안, 매장과 화장, 그리고 운구 등 관련 비용이 상당수 가족들의 10년 수입과 같다”며 중국의 잘못된 장례문화를 비판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의 전통적인 장례방식인 매장을 예로 들면서 상하이의 몇 몇 명당 자리는 30만 위안을 훌쩍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풍수지리의 영향으로 좋은 명당자리를 구하면 후손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에서는 외지인이 그 지역에 묘자리를 구입하지 못하게 하는 법률도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장례산업도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커들이 부모가 죽은 정신없는 상주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전(紙錢)을 파는 것이 대표적이라며 수백위안을 호가하는 것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전을 태우는 풍습은 중국의 전통적인 장례문화에서 보이는 것으로 돈과 같은 역할을 지전을 태워 망자가 저승 가는 길에 노자돈으로 사용하라는 의미다.

중국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결혼하지 못한 남자 옆에 묻기 위해 여성 시신을 사고파는 악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949년 신정부 수립 당시 법으로 금지됐지만 산시(山西)와 산시(陝西), 간쑤(甘肅), 허난(河南), 광둥(廣東) 등지의 농촌 지역에서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혼 남성이 죽은 뒤 여성과 합장해주지 않으면 후손들에게 불길하다고 미신 탓이다.

통신에 따르면 산시(山西)성에서 인구 76만명 현(顯)급 도시인 훙퉁(洪洞)에서 2013년 이래 여자 시신 27구가 도난당했다. 실제 도난당한 시신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이 시신이 사라졌다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당국에 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이래 중국 형사법정은 40건의 '영혼결혼'에 대해 심리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 절도가 횡행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촌민들이 숨진 여자의 묘소에 몇 주씩 불침번을 서기도 하고 아예 콘크리트로 봉분하거나 마을 안에 묘지를 만들기도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1990년대 이후 무희나 스트리퍼가 춤을 추는 특이한 장례 문화도 중국에는 있다. 실제로 최근 타이완 유명 정치인의 장례식에 K팝에 맞춰 섹시댄스를 추는 50명의 '봉춤 무희'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타이완의 자이현 의회 전 의장인 텅시앙의 장례 행렬에 비키니 차림의 여성 무희 50명이 등장해 섹시댄스를 췄다.

베이징=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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