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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박형식이 맞이한 '기회'

입력 : 2017-03-26 13:01:00 수정 : 2017-03-26 13: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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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이 JTBC 시청률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가운데 주축인 박보영과 박형식에게도 남다른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도봉순'은 첫 회 3.82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한 이후 4회 만에 8%를 돌파했다. 8회는 9.603%를 기록하며 '무자식 상팔자'가 기록한 JTBC 역대 드라마 최고시청률 기록인 9.230%를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25일 방송분이 9.668%를 기록하며 10% 돌파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똘기충만한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에 불타는 신참형사 인국두(지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현재 극중 도봉순과 안민혁의 멜로가 달달하게 그려지는 한편 연쇄납치범을 잡는 스토리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박보영에게 '도봉순'은 변신의 가능성과 시청률 보증수표의 파워를 입증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박보영은 뭐 하나만 잘못 만지면 부서지고 으스러지는 괴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도봉순 역을 맡아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을 보여준다. 작은 체구,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로 귀여운 매력을 뿜어내는 외모지만, 괴력을 지닌 '힘쎈 여자'로 반전을 선보인다. 

박보영이 그간 선보인 작품에서 빛을 발한 캐릭터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 영화 '늑대소년'(2012) 등 판타지 멜로물에서 러블리함이 돋보이는 역할이었다. '도봉순'에서는 괴력을 소유한 러블리함이라는 새 영역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연약해 보이지만, 괴력으로 악을 응징하는 모습과 기존에 없던 여성 히어로의 모습이 통쾌함을 안긴다.     

박보영은 '도봉순'을 통해 타이틀로서 극을 이끌어 가는 능력을 제대로 증명했다. '도봉순'이 JTBC가 금·토요일 오후 11시 심야로 시간대를 옮긴 후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박보영의 역할은 막중했다. 박보영이 괴력을 지닌 소녀라는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그만큼 중요했다. 박보영은 도봉순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연기 역량을 십분 펼쳐냈고, 이를 시청률이라는 결과물로 도출해냈다. 

박형식에게 '도봉순'은 '연기돌'로 입지를 굳힐 기회다. 박형식은 극중 혼외자로 태어난 게임회사 CEO 안민혁으로 분해 자유분방함과 가족사에 얽힌 슬픔을 연기한다. 극 초반 도봉순과 티격태격하다가 점차 애틋함을 느끼게 되고, 도봉순 대신 칼을 맞으며 사랑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드라마 '바보엄마'로 연기를 시작한 박형식은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2013) '상속자들'(2013), '가족끼리 왜 이래'(2014) 등으로 꾸준히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서브'가 아닌 첫 단독 주연으로 나선 '도봉순'에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서 드라마 '상류사회'(2015), '화랑'(2016)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시청률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박형식은 '도봉순'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한 대표작을 가지며 선두에서 극을 이끄는 역할을 인정받게 됐다. '도봉순'은 작은 역할부터 계단을 밟아온 박형식이 성장세를 확인한 작품이자, 핫한 20대 배우로 발돋움할 구심점으로써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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