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들끓는 쥐떼(설치류)를 재료 삼아 지난 20여년간 요리를 만들어 온 중국의 70대 남성이 화제다.
이웃주민의 차량 타이어를 갉아먹고 농산물 망쳐 많은 이들을 불편케 했다는 게 ‘정의구현’의 이유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 성 포산(佛山) 시에 사는 양모(70)씨는 20년 넘게 마을에 들끓는 쥐떼를 잡아 볶음 요리를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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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 성 포산(佛山) 시에 사는 양모(70)씨는 20년 넘게 마을에 들끓는 쥐떼를 잡아 볶음 요리를 만들어왔다. 중국 pearvideo 영상캡처. |
방법은 간단하다.
쥐떼가 숨는 나무 주위에 구덩이를 파고, 안에다 연기만 피워 넣으면 된다. 그리고 구덩이에 그물을 연결, 도망친 쥐가 안으로 들어가게만 하면 된다는 게 양씨의 설명이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커뮤니티 ‘pearvideo’에 게재된 약 3분 분량 영상에서 양씨는 쥐 잡기에 성공할 때마다 “옳지!” “됐다!” 등의 환호를 반복했다.
쥐 요리를 즐긴 양씨는 만든 음식을 이웃들에게도 나눠줬다. 주민들이 그의 요리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양씨는 “타이어를 망치고 농산물을 파헤치는 쥐떼 때문에 이웃들이 늘 불평을 해왔다”고 쥐 요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요리는 꽤 영양가 있다”며 건강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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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가 사는 마을 주민들은 타이어를 갉아먹고 농산물을 망치는 쥐떼(설치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중국 pearvideo 영상캡처. |
무엇보다 양씨가 쥐 요리 만들기를 그치지 않는 건 ‘맛있기’ 때문이다.
물에 데친 쥐의 털을 뽑은 뒤, 건초에 말아 불에 굽는다. 마늘을 비롯한 각종 채소를 잘게 썰어 갖은 양념을 끼얹어 뜨거운 불에 볶는다.
그러면 양씨가 쥐 요리 만들 준비는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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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쥐 요리. 중국 pearvideo 영상캡처. |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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