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와 유승민, 전격 회동…합종연횡 논의한 듯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전격 회동, 후보연대 등과 관련해 관심을 모았다.

14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양측은 회동 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손 전 대표 측은 "손 전 대표에 따르면 유 의원 측 요청으로 만났고 특별히 해줄 얘기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손 전 대표는) 당내 경선을 넘어야 하니 좌고우면할 길이 없다"면서 "당내 경선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유 의원 측도 "(유 의원이) 특별한 말씀을 하지 않으셔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최근 정국이나 나라 걱정 등에 대해 두루두루 얘기하지 않았겠냐"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손 전 대표와 유 의원이 현재 당내 경선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후 제3 지대에서의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로의 의중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3지대 연대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도 최근  손 전 대표와 유 의원과도 만난 바 있다.

이날 손 전 대표와 유 의원 간의 만남도 큰 틀에서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