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과 거북이 등이 산 채로 들어간 열쇠고리가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의 한 시장에서 버젓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후부터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이들 열쇠고리를 사 간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간 동물보호단체들이 비난과 함께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운동을 이어왔으나 별 소용은 없어 보인다.
중국 상하이스트는 샤먼시의 한 시장에서 팔리는 열쇠고리에 도롱뇽과 새끼 거북 등이 산 채로 들어 있다고 말레이시아 더 스타 TV를 인용해 지난 5일 보도했다. 이들 열쇠고리는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이며, 1개당 판매가는 15위안(약 2500원)~20위안(약 3400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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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롱뇽과 거북이 등이 산 채로 들어간 열쇠고리가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소재 한 시장의 좌판에 올라와 있다. 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이를 판매하는 상인들은 이들 동물을 담은 플라스틱 봉지에 산소가 충분히 녹아있어 생명에는 걱정이 없다고 주장한다. 먹이도 별도로 팔지만, 적어도 석 달 동안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형광물질로 가득 찬 봉지 속 동물들은 누가 봐도 위험하다. 더군다나 배설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 언젠가 질식해 죽을지 모른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새끼 거북과 도롱뇽뿐만 아니라 금붕어까지 든 열쇠고리는 베이징올림픽 직후 현지에서 팔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당시 올림픽 구경차 중국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은 “금붕어가 든 열쇠고리를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며 “고리를 가방에 끼운 채 다니던 남성들은 먹을 걸 주지 않아도 금붕어가 잘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 치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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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금붕어 열쇠고리. 봉지 겉면에 올림픽 마스코트가 인쇄됐다. 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이 관광객은 “금붕어가 언젠가 죽을 걸 뻔히 알지 않느냐”며 “당신의 딸이 열쇠고리를 보고 뭐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몇몇 상품에는 베이징올림픽의 마스코트가 인쇄된 탓에 올림픽 공식 상품이 아닌가 의심도 샀다.
이들 열쇠고리가 중국에서 판매된 사실은 3년 후인 2011년에도 각종 외신보도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이후 몇몇 누리꾼이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보호부 장관을 상대로 온라인상에서 판매 중단 청원운동을 벌였으나, 청원 목표 인원도 채우지 못한 채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등 허공의 메아리로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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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도롱뇽과 거북이 등이 산 채로 들어간 열쇠고리의 판매를 중단시키기 위해 1만명을 목표 인원으로 정해 이를 불법으로 규정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진행됐으나 결국 반밖에 채우지 못한 채 끝나버렸다. 해당 인터넷 청원 사이트의 모습. 체인지 닷 오알지 캡처. |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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