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순다 열도에 위치한 롬복의 북서쪽에는 작은 섬 3개가 나란히 떠 있다. 길리 3형제로 불리는 ‘길리군도’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히는 길리군도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길리군도 중 가장 큰 섬인 길리 트라왕안섬에서는 휴양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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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소개한다. EBS 제공 |
자바섬의 항구도시 바뉴왕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산이 있다. ‘카와이젠’은 세계에서 유일한 순도 99%의 유황 광산이다. 카와이젠 화산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어둠을 기다려야 한다. 밤이 되면 고온의 황이 호수 가장자리로 새어 나오면서 파란 불꽃을 일으킨다. 낮에 보는 카와이젠은 또 다른 감탄을 자아낸다. 옥빛 칼데라호와 흰 뭉게구름, 금빛 유황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이곳에서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유독가스를 마시며 무거운 유황을 짊어지고 나르는 광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이 고된 노동을 해서 버는 돈은 하루 5만 루피아, 한화로 5000원 정도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없다는 광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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