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암살팀이 보위성과 외무성 소속 요원으로 구성된 2개의 조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2개조가 별도로 활동하다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합류해 암살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독살사건이 해외 주재 인사들이나 상류층을 중심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원장은 또 “북한 국가보위성 부상급 등 5명 이상의 간부가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며 “실무진에 대한 추가 처형 가능성도 있고 김원홍 국가보위상은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연금상태”라고 보고했다. 이 원장은 “보위성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허위보고를 한 것이 알려져 숙청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정보위 관계자는 “김정남 피살사건과 김원홍 사건은 시기가 달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올해 말부터 추가 재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고,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중단 조치로 북한의 외화벌이 수입이 올해 약 7억8000만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총 북한의 외화벌이 수입 33억8000만달러의 23%에 해당한다.
이도형·이동수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